
오늘 포스팅할 곳은 이름부터가 무시무시한 곳이다.
무려 간판에 당당하게 '맛집'이라고 딱 박아놓은 '천수맛집'!!! ㅋㅋㅋ
아니 세상에, 자기 가게 이름에 맛집이라고 대놓고 쓰는 곳이 어딨냐고.
이건 진짜 요리 실력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이 있거나, 아니면 사장님의 근거 없는 패기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맛집 탐방러로서 나의 이 호기심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당장 진짜 맛집이 맞는지 팩트 체크를 하러 출동했다. 🏃♀️💨

문을 드르륵 열고 매장 안으로 딱 들어갔는데, 와... ㅋㅋㅋ 매장 안의 공기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좀만 늦었으면 웨이팅이 필요할 뻔했다.
사람들이 자리를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이거 완전 들어가자마자 프리패스 합격 목걸이 쥐여줘야 하는 부분 아니냐고!
그리고 50대에서 60대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원래 동네에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 진짜 실패 없는 동네 찐 맛집인 건 국룰이니까. ㅋㅋㅋ
까다로운 어르신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벌써 기대감이 대기권을 뚫고 솟구치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은 무조건 성공이라는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 ✨

천수식당에서는 낙지볶음, 불고기, 메밀전병, 비빔밥, 한우곰탕을 팔고 있었다.
일단 낙지볶음을 먹으러 왔기 따문에 망설임도 없이 바로 '낙지볶음'을 픽했다! 🐙
그리고 매운 거 먹을 때 속을 달래줄 뜨끈한 국물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친구 의견에 온반도 시켰다.
매콤 쫄깃한 낙지와 깊고 담백한 곰탕의 조화라니,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침이 꼴깍 넘어가는 완벽한 먹방 계획이었다

미리 나온 반찬들 ㅎㅎㅎ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드디어 영롱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 메인 요리 낙지볶음!!!
와... 진짜 비주얼 미쳤다! 새빨간 양념에 촤르르 흐르는 윤기,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싹 고이는 마법 ㅋㅋㅋ
보통 식당에서 낙지볶음 시키면 양배추랑 양파만 한가득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정작 메인인 낙지는 가뭄에 콩 나듯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짜증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여기는 차원이 달랐다.
젓가락으로 대충 푹 찌르기만 해도 크고 오동통한 낙지가 듬뿍듬뿍 딸려 올라왔다.
진짜 낙지가 너무 많아서 아껴 먹을 필요 없이 팍팍 집어먹을 수 있는 게 최고 존엄이었다. ㅋㅋㅋ
양념도 캡사이신 때려 넣은 인위적인 아픈 맛이 아니라, 맛있게 매운 불향과 감칠맛이 폭발해서 하얀 쌀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까 진짜 극락 가는 맛이었다. 🔥
낙지볶음에 같이 들어있는 면도 낙지의 매운맛과 잘 어울렸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대반전이 일어났다. ㅋㅋㅋ 🤣
낙지볶음을 테이블에 세팅해 주시는데... 어라? 기본 반찬이랑 같이 맑은 국이 하나 나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온반이랑 번갈아 가면서 먹었음 ㅋㅋㅋ
나름 짠맛 싱거운맛 번갈아가며 먹으니까 신선했다 😊

그런데 진짜 다행인 건, 이 온반... 안 시켰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했다는 거다.
국물을 한 숟가락 딱 떠먹어보니, 간이 하나도 안 되어 있는 완전 순수하고 담백한 고기 육수 그 자체였다!
테이블에 같이 주신 소금으로 내 입맛에 맞게 톡톡 간을 해서 먹는 DIY 시스템이었는데, 이게 또 나름의 매력이 장난 아니었다.
소금 간 살짝 해서 고기랑 밥이랑 호로록 먹으니 속이 쫙 풀리는 느낌!
특히 그 매콤하고 자극적인 낙지볶음을 땀 뻘뻘 흘리며 먹고 나서 입안이 얼얼할 때쯤, 이 뜨끈하고 담백한 온반 국물을 한 입 들이켜주면 간이 아주 그냥 기가 막히게 딱 맞는다.
매운맛을 싹 중화시켜 주면서 무한으로 낙지를 흡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서포터였음. ㅋㅋㅋ 👍
[카카오맵] 천수맛집
대전 유성구 지족로349번길 42 (지족동)
https://kko.to/K5u9Q3bT3W
천수맛집
대전 유성구 지족로349번길 42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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